일품요리

바삭바삭한 부침개!! 해물파전

2022.07.11

" 우리집 매실액기스 떴는데 맛좀 보래이~ "

" 음마야~ 우째 이리 향이 좋습니꺼? "

" 올해는 우리 영감이 황매로만 담가가 안 글나 "

.

.

" 춥다캐도 낮에는 땃땃하니 시원하게 한잔 마시자 "

" 이런날씨 감기들면 큰일난다. 뜨뜻하게 묵자 "

" 형님들~ 그라믄 손드이소! 시원한거~ 뜨끈한거! "

.

.

" ~ 씨원하게 묵으면 막내가 덜 힘들낀데 "

" 내는 싫다! 동상이 뜨끈하게 묵어라 "

우리 형님들은 매실차한잔 마시는 것도

하나의 의견으로 통일이 안됩니다 ㅎㅎ

.

.

" 매실주도 담갔으면 요럴때 한잔 묵으면 좋은데 "

" 아이고~ 맞다! 예전에는 종종 묵었는데 "

" 맞다! 요새는 자슥들 준다고 액기스 다 만드니께 "

.

.

" 그라믄 매실차 한잔 묵으면서 기분만 내보까예~ "

" 무신 기분을 내본다카노! 그래 우째 한번 내보꼬? "

" 요거를 매실주다 생각하고, 찌짐한번 묵으면 되지예~ "

" 옳거니 그거 좋네! 찌짐만들 재료는 있나? "

.

.

우리 형님들 의견 맞추는데도

간식거리만한게 없거든요 ^^

밭일까지 마무리하시고 나니 동트기전에 일치감치

밭에 나가실 일도 없으시고, 예년보다 수확도 적어

축 쳐진 어깨가 안쓰러웠거든요

.

.

" 행님들예~ 그냥 집에 있는걸로 대충 만듭니더 "

"으냐으냐! 우리막내가 해주는데 얼마나 맛있겄노 "

" 성님아! 요리선상님이라꼬 해라 "

.

.

매실액기스 1/3컵 붓고,

몇개는 뜨끈한 물 넣고, 몇개는 얼음넣어

낡은 쟁반에 담고,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만 꺼내서 전하나 부쳐서

상을 내놓았어요

.

.

사실 뭐가 그리 맛나고, 재미있으실까요?

그래도 이게 마음이 고단한 아우을 위로하고,

한해 수고했다고 다둑이는

형님의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

.

" 성님! 내년에는 정구지 더 마이 키워야겠습니더

제법 썰언넣었는데도 몇장 꿉지도 못하겠네예~ " ^^

.

.

.

.

< 바삭바삭한 부침개!!! 해물파전 >

.

.

[ 재료 ]

 

밀가루 또는 부침가루 1공기, 1공기, 간장 1큰술,

쪽파 또는 부추 500원짜리 동전만큼, 오징어 1마리,

냉동새우 적당히, 식용유 넉넉하게

.

.

[ 만드는 방법 ]

.

1. 쪽파 또는 부추는 흐르는 물에 뿌리부분 껍질을

하나씩 벗기며 씻어 낸 뒤 뿌리 끝부분을 잘라주신 후

채반에 걸쳐 물기를 빼주세요.

.

2. 물과 밀가루 또는 부침가루는 1:1 비율로 반죽을

만듭니다

.

3. 부추나 쪽파는 6~7cm 정도 길이로 잘라주세요

4. 오징어와 새우도 깨끗이 손질해준 뒤 원하는 크기로

잘라주세요

.

5. 완성된 반죽에 부추와 오징어를 섞어 줍니다

6. 간장을 넣어 반죽의 간을 맞춥니다

7. 식용유를 두른 팬이 달궈지면 혼합된 반죽을 올려

강불에 두고 바삭하게 부치면 완성!!!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