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제철음식

달달 부드러운!! 애호박국수


어휴~ 

명절 지낸지 열흘정도가 되어서야

겨우 한숨 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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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지매~ 

은자 한숨 돌리셨지예

괜찮으시면 우리동네 아지매들 한번 모이까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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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식구야

타지에서 이 곳으로 들어왔지만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이곳에서 나고 자라신터라

명절이 되면 마을잔치를 하는마냥

정신이 하나도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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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맞추어

다리건너마을에 사시는 형님부터

뒷집 감나무아지매, 빨간지붕집 형님

한분두분 오실때마다

이야기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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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는 열사흘이 지나도

끝나지가 않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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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째요~

제일 어린 막내가

형님들 뜨신 방에서 오랜만에 마음껏 회포 푸시도록

알아서 점심 준비해야지요 ㅎㅎ

옆집 아지매가 애호박을 쏭쏭 써시며

" 오랫만에 만나가 신이 났네

행님요~ 뭐가 그리 재미나는교~

같이 웃읍시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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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물에 휘리릭 국수 삶아

참기름에 마늘만 넣고 볶아낸 애호박만 얹어서

김장김치 하나만 꺼내서 먹는데도

우찌나 맛나고 즐거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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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과 먹는 밥은 

그런가봐요

찬이 없어도 상이 허전해 보이지 않고

그럴싸하지 않아도 소박함이 더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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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철밥상 식구님들께도

이런 마음편한 분들이 있으시지요?

이런분과 함께 하시는 밥상은

뭘 드셔도 편하고 맛나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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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편한 분들과 함께 드세요! 달달하고 부드러운 애호박국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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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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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 1개, 대파 흰 부분 1대, 소면 100g, 소금 1/2작은술, 

고춧가루 1작은술, 다진마늘 1/2큰술, 식용유 약간, 

참기름 1큰술, 통깨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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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드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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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호박 1개는 꼭지를 자르고 어슷 썰어준 뒤 잘게 채썰어주세요

2. 대파 흰 부분은 어슷 썰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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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불을 켠 뒤 냄비에 물 2L를 넣어 국수 삶을 물을 준비해주세요

4.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애호박을 중불에 볶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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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애호박이 어느정도 익으면 대파 흰 부분과 다진마늘 1/2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통깨를 넣어주세요

6. 물이 끓으면 소면을 삶아 2-3분 뒤에 꺼내 찬물에 헹궈 물기를 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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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소면 위에 볶아둔 애호박을 듬뿍 얹고 통깨를 뿌려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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