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제철음식

경상도식 김치콩나물국밥!! 갱시기죽


" 쪼매 낫나뭔 감기를 그래 하노~"

" 엄마도 감기 조심하이소월매나 독하던지 말도 못한다 "

" 그래밥은 좀 묵나굶고 있는거 아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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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레 일흔이 되시는 친정엄마는

곧 50이 되는 딸내미 굶을까봐 제일 걱정인가 봅니다

얼마전 외할머니를 몇개월만에 뵈었을때도

첫말씀이 점슴밥 묵고 왔나? 였다고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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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김치국밥 묵고 싶다 " "

" 아플때는 그래 뜨끈한기 제일 좋지쉰김치 있나? "

" 없으면 옆의 행님들께 얻으믄 되는데 하기가 싫다 " 

" 아프믄 원래 만사가 다 구찮다엄마가 가서 쬐매 낋이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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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는 김치국밥이 그렇게 싫었거든요

외할머니께서 겨울만 되면 김치국밥을

사흘이 멀다하고 끓이셨거든요

한번은 떡국떡을어떨때는 국수를 넣고 끓이고,

또 하루는 어묵을 넣고 끓이구요

계란이 하나 들어가는 날에는 난리가 났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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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국밥 은자 묵기 싫다매르치(멸치)도 너무 크고"

" 이기 얼마나 몸에 좋은지 아나사람몸을 뜨시게 해준다" 

" 그래도 싫다은자 묵기 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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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쌈짓돈 사정이 뻔했을텐데

어린 손녀 투정에 마음이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그 철없는 손녀 달래가며

추운 겨울 따뜻한 김치국밥으로 든든하게 키워주셨다 생각하니

갑자기 김치국밥이 너무 먹고 싶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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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여그까지 길이 얼만데그냥 괜찮습니더 " 

" 찬물에 손담그믄 금방 또 도진다 "

" 구찮으믄 밖에 나가서 한그릇 사묵으께걱정마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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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은 그렇게 드렸는데

오늘은 정말 김치국밥을 한그릇 먹고 싶어졌어요

할머니의 손맛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요거한 그릇 먹고 나면 감기 뚝 떨어질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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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선생님말씀이

음식은 추억으로 먹는다라고 하시더니

김치국밥 한그릇에 40여년전으로 돌아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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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식 김치콩나물국밥!!! 갱시기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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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김치 1/2밥 1공기떡국떡 10

콩나물 한줌멸치다시마육수 600ml, 

김치국물 60ml, 고춧가루 약간소금 약간

 



1. 김치는 잘게 썰어주세요

 



2. 육수에 잘게 썬 김치와 김치국물,

고춧가루를 넣고 끓입니다

 







3. 김치가 투명해지면 

떡국떡을 넣고 끓여주세요

 



4. 떡국떡이 익어서 떠오르면 

밥을 넣고 다시 끓여줍니다

 



5. 밥이 눋지 않게 저어가며 

중약불로 뭉근하게 끓여주세요

 



6. 밥알이 부드럽게 퍼지면 

콩나물을 넣고 한번 더 끓입니다

 





7.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춘 후 불은 끄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