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음식

얼큰한 찌개로 변신!! 전찌개

2022.07.11

우리 식구님들과 함께 만드는

제철밥상_추석명절_레시피_15

전찌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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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입안에 한숟가락 넣는 순간!

정말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찌개가 있을까 했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모든 재료가 한냄비안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냄새마저도 기가 막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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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가 장손이셨어요

한달에 한번, 많게는 두번까지 제사가 있었는데

손님들은 또 얼마나 많이 오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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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같은 자리에서

전을 굽는 당숙모님과 탕국끓이는 작은할머니,

설겆이만 하는 작은엄마와 밥상만 차리던 친정엄마의

고단함은 알도리가 없던 그 시절에

제사음식을 한달에 한번 실컷먹고

생선과 전을 가득넣고 갖은 채소넣어

끓인 찌개까지 먹으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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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이 주는 즐거움을 알게 되면서

땡초(청양고추) 두서너개 팍팍 분질러 넣어가며

제사음식은 생선뼈다귀만 고스란히 남길 정도로

열심히, 부지런히, 아낌없이 먹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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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명절음식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한달전부터 이유없이

온몸이 무겁고, 몸살이 올 것만 같은 기분에

마음마저 천근만근이 되고나서야

어린시절 엄마와 작은할머니의 고충을

뼛속깊이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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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두요

~ 전찌개만 끓이기 시작하면

신기하게도 피로가 풀리고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해요

목구멍이 따끔따끔할만큼 매콤하게 끓여

생선살, 흐물흐물해진 전을 숟가락으로 떠서

오물오물 씹으면 유명요리사가 해주는 음식이

이보다 맛있겠나 싶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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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집에서 끓여먹는 전찌개는

너무 경상도식이라 많은 식구님이 편하게 드실 수 있는

재료들로 고민해서 만들었어요

참고로 저는

생선, 청양고추를 넣어서 더 푸짐하고, 얼큰하게

만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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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에 남은전이 얼큰한 찌개로 변신!!! 전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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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

멸치육수 4, 김치 1, 양파 1/2, 남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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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념재료 ]

다진마늘 1/2큰술, 새우젓 조금, 국간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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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드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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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멸치와 다시마를 물과 함께 끓여 멸치다시육수를

만들어 지면 멸치와 다시마는 건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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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육수에 김치를 잘게 썰어 놓고 바글바글 끓으면

양념재료를 모두 넣고 끓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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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간이 맞춰지면 양파와 전을 넣고 끓여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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