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품요리

초간단 일품요리!! 대파찜


" 막내야~ 대파 필요하믄 쬐매있다가 밭으로 오니라 "

" 아무래도 오늘 사러가까 했는데예~ "

" 밭에 천지로 파가 널리가 있는데 뭐할라꼬 사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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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대문집 형님 대파밭을

오늘 정리하시나봐요

아저씨께서 이번 장마때 밭의 물꼬를 트시러 갔다가

미끄러지셔서 다리를 다치시는 바람에

수확이 한달 미뤄지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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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님! 아침상 정리하고 바로 가께예~ "

" 수확이 늦어가 대파 꼬라지가 밸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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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일손이 부족해도

제가 도와드린다고 하면 손사래를 치시지만

그래도 잔심부름이라도 해드리면

도움이 될까 싶어 얼른 장갑끼고, 장화신고

얼른 밭으로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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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파는 너무 얇아도, 두꺼버도 맛이 없다. 적당해야지 "

" 적당한기 어느정도 굵기를 말씀하시는데예~ "

" 니가 보고 적당하게 굵은거믄 된다 "

" 행님이 한개만 뽑아주시믄 그거 보고 한단씩 묶으께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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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디넓은 밭에 제가 봐도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는

대파는 별로 없어보이는데

농산물시장에 좋은 경매가격 받으려면

이쁘고 좋은 것만 골라서 묶어야 하니

이만저만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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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막내봐라~ 한개들고 한개뽑고 있다 "

" 적당하게 굵은게 어떤건지 잘 몰라서예~ ㅎㅎ "

" ~ 시들시들한거만 뽑아라. 그기 빠르겄다 "

" 막내가 오늘 대파공부 억수로 한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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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은 엄두도 못낼 대파들을

시들해진 부분은 잘라내고,

뿌리도 다듬어 차곡차곡 정리해서

오늘 품앗이 해주시는 마을 형님들 가져가시도록

이쁘게 까만 비닐봉다리에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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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파 1대를 제대로 못 뽑는데 요런건 우째 이리 잘하노 "

" 아이고~ 요 손끝 야무진것 좀 봐라 "

" 이래 다 타고나는 재주가 틀린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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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도 얼마나 신경을 쓴 대파밭인데

대파 한대가 너무 아쉬워

실파처럼 얇은 것도 다 주워서 봉지에 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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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님! 대파 마이 묵고 내년에는 풀도 뽑이드릴께예~ "

" 으냐~ 내년에는 일손걱정 없겄다. 우리 막내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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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반찬 만들어서

품앗이 해주신 형님들과 점심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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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간단 일품요리!!! 대파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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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

대파 2, 찹쌀가루 3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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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념장 재료 ]

진간장 3큰술, 고춧가루 1큰술반, 다진 마늘 1 작은술,

통깨 1 작은술, 설탕 1큰술, 물엿 1큰술, 참기름 1큰술,

청양고추 1, 홍고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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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드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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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생 팩에 깨끗이 씻어 3~4cm로 자른 대파와

찹쌀가루를 넣고 섞어주세요

2. 김이 오른 찜기에 손질한 대파를 넣고 뚜껑을

닫은 후 1분간 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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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찹쌀가루를 깐 접시에 찐 대파를 옮기고 골고루

묻힌 후 다시 찜기에 넣고 뚜껑을 닫은 뒤 5분간 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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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반으로 잘라 고추씨는

제거하고 송송 썰어주세요

5. 양념장 재료를 모두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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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찐 대파를 꺼내 양념장에 골고루 버무려 주시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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