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죽

꿀맛보장!! 옥수수솥밥


" 세상에서 넘(남)이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는기라 "
" 맞습니더! 불앞에 서가 하나 만들고나믄 힘이
쭉~ 빠지는기 밥숟가락 들 힘도 없더라꼬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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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불앞에 서서 밥 준비하고 나면
세상 맛있는거 다 들고와도
안 먹고 싶을만큼 얼마나 힘이 빠지는지
식구님들도 그러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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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서 한 그릇 사먹고 싶은데도
세식구 한끼면 돈이 얼만가 싶고,
나하나 조금만 고생하면 되는데 싶어
준비를 하는데도
날씨가 너무 더우니 지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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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건너마을형님과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집에와서 선풍기 <강>으로 틀고
얼음물 크게 한잔 만들어 마시고 있으려니
형님께 전화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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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점슴 묵지 말고 있어라 "
" 맛있는거 사주실라고예? ㅎㅎ "
" 으냐~ 내 맛있는거 해주꾸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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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도 더븐데 뭘 하신다고예~
냉장고에 있는거 대충 꺼내가 먹으면 됩니더~ "
" 이래 날이 더블(더울)때는 넘이 해주는 밥묵고
기운을 차리야 된다. 잔말말고 점슴에 온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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쌧노란 옥수수 알갱이로
쌀밥에 냄비밥을 지으셨는데
냄새가 얼마나 고소하고, 향긋한지
아침에 대충 먹었는데도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는 통에 저도 모르게 자리를 잡고 앉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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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라맨쿠로(아기처럼) 마아가린 이렇거 좋아하제
내가 냉동실에거 꺼내가 옥수수 볶아 넣었다
간장넣고 비비(비벼)먹어봐라. 어짤란가 모르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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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말씀 한마디에
정말 아이가 된것처럼 히죽헤죽 웃으며
간장 한숟가락 넣고 쓱쓱 비볐더니
고소하고 향긋한 옥수수향에
톡톡 터지는 식감까지 너무 맛난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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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님! 진짜 맛있어요. 진짜 맛있어요 "
" 천천히 묵으라. 영판(정말~) 얼라(아기)다
수빈이하고 친구해라 "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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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사람이 해주는 밥은 뭘 먹어도 맛있다고 하던데
그말이 진짜인지,
형님의 정성이 담긴 밥상이 너무 따뜻해서인지
야단을 맞는데도 웃으며 " 네~네~~ "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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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이 주는 꿀맛보장!!! 옥수수솥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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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
옥수수 1개, 쌀 2종이컵, 다시마육수 1종이컵,
물 1종이컵, 버터 2숟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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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드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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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쌀은 깨끗이 씻어서 30분정도 불려주세요
2. 옥수수는 껍질을 벗긴 후 깨끗히 씻어 알맹이 부분만
칼로 잘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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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팬에 버터를 두르고 옥수수를 구워 주세요
4. 냄비에 쌀, 물, 다시마육수, 구운 옥수수를 넣습니다
이때, 옥수수 심지를 함께 넣어주시면 단맛이 더 많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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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강불로 3분, 중약불에서 10분, 약불에서 3~5분간
끓여줍니다
6.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 채로 5분간 뜸을 들여주시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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