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찌개/전골

향긋물씬!! 냉이순두부찌개

2022.07.11

하늘에서 눈이 오는 것도 아닌데

며칠째 바깥 풍경이 우중충한 것이

마음까지 우중충해지려 하더라구요

.

.

20대라면 예쁘게 꽃단장하고

기분 전환하려고 친구라도

만나러 나가야지하겠지만

밥상 차리는 게 본업인

지금 저는 만 20년차 주부인지라

.

.

주방에서만이라도

향기나는 반찬 뚝딱딱하면

집안 분위기가 달라질거같아

제철이 아닌 냉이를 사왔어요

.

.

요새는 사실 사시사철이

제철이 아닌 것이 없어 놀랄것도없는데

그래도 냉이는 좀 놀랍더라구요

.

.

제가 어릴적만 하더라도

이른 봄에 아직 쉬고있는 밭 군데군데에서

살짝 덜 녹은 땅 위에

올라오던 연한 초록빛 냉이들이

눈이 올것만같은 이 계절에

이리 쉽게 볼수 있으니 말이지요

.

.

냉이 한줌이 뜨거운 국물과 만나

그 향이 더 멀리 퍼지네요

.

.

제 손으로 캐온 냉이만큼은 아니어도

새우젓으로만 간을 해서 만들어서인지

깔끔하고 담백하고 국물맛 또한 부드러워서

지금이 냉이 철인줄 잠시 착각했어요

.

.

.

.

<벌써 저희집 밥상에는 향긋한 봄이 왔네요 맑은냉이순두부찌개>

.

[주재료]

냉이 3½줌(70g) , 순두부 1봉(350g) , 대파 10cm , 다진 마늘 1작은술 , 새우젓 2작은술

.

[국물재료]

국물용 멸치 15마리(15g) ,다시마 5×5cm 2장 ,물 3¼컵

.

[만드는 방법]

1. 냄비에 국물 재료를 넣고 센 불에서 끓어오르면 중약 불로 줄여 10분간 끓여주세요.

2. 다시마를 건지고 10분간 더 끓인 후 멸치를 건져 국물 1¾컵을 만들어주세요. 

.

3. 냉이는 다듬어 볼에 물을 충분히 담아 살살 흔들어 여러 번 씻은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빼주세요. 

4. 대파는 0.5cm 폭으로 어슷썰어주세요. 

.

5. 냄비에 만든 국물을 붓고 센 불에서 끓어오르면 순두부와 다진 마늘을 넣고 중간 불에서 2분간 끓여주세요.

6. 새우젓을 넣고 3분간 끓인 후 냉이와 대파를 넣고 1분간 더 끓여주시면 완성!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