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찌개/전골

구수함이 최고!! 호박잎된장국

2022.07.11

" 쌈싸먹게 호박잎 좀 따오니라 "

라는 외할머니 말씀에

밥을 크게 싸먹을 욕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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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큰 호박잎만 골라서

한 묶음 가지고 갔더랬어요

어릴적부터 먹는 욕심이 많았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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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우산만들어 쓸려고 하시며

실컷 야단맞고

다시 어리고 작은 잎만 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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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줄기처럼 질긴 줄기를 벗겨내고

솥에 호박잎을 찌는 동안

장독에 담궈놓은 멸치젓을 떠와서

마늘이랑 땡초다져 양념장을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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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 모락모락 나는 호박잎에

갓 푼 하얀쌀밥 한숟가락 올려

야무지게 싸서

멸치젓갈 찍어 먹는 맛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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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죠?

보들보들한 호박잎에

짭쪼름한 젓갈맛이 더해져서

밥 한공기로는 부족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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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시장에 가야만 살수 있는

귀한 몸이 되셨지만

그 때 그맛을 잊지 못해

요맘때면 시장에 갈때마다

꼭 잊지 않고 사오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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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호박잎으로

된장국을 끓였어요

구수한 내음이 아침부터 집안에 진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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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만 돌면 먹을려고 준비다해놓았는데

오늘따라

밥이 더디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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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반찬은 어떤걸로 준비하셨어요?

기분좋은 식사하시고

좋은 주말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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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철맞은 호박잎, 구수함이 최고인 호박잎된장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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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

호박잎 150g, 감자 1개, 대파 반개, 홍고추 1개, 물 7컵, 멸치 2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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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념재료 ]

들깻가루 반컵, 된장 3큰술, 다진마늘 1큰술, 소금 1/2 작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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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드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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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구마순을 꺾어서 껍질을 벗겨내듯이 호박잎의 거친

섬유질을 벗겨냅니다

2. 달군 냄비에 멸치를 볶은 후 물을 붓고 약 10분 정도 끓여서 육수를 준비합니다

(Tip. 멸치, 다시마, 북어대가리, 채소를 이용해 국물을 내면

더 깊고 진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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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멸치를 건져내고 된장을 넣어 고루 풀어줍니다

4. 들깻가루, 감자, 호박잎을 넣고 뚜껑을 덮은 뒤 중불로

10~15분 정도 끓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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