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반찬

입맛 돋우는 밑반찬!! 삭힌 고추지


청양고추를 멸치젓갈이나 소금물에 재워

푹 삭혀낸 걸 고추지라고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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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밥상에서 늘 먹어왔던 반찬이라

지금도 요거 하나만 있으면 일주일 내내

밥 먹을 수 있을 정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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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특히 멸치젓갈에 담근 걸 제일 좋아하거든요

젓갈이 푹 배인 매운고추지를

뜨끈한 밥을 먼저 입에 넣은뒤

살며시 한입 베어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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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이 물총처럼 쭉~ 뿜어져나와

밥이랑 오물오물 먹으면

그렇게 맛날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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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쪼름한 젓갈에 담궈놓았으니

아삭아삭한 식감은 없어도

약이 바짝 오른 매운 맛은 그대로라

그냥 맨밥의 반찬으로도 손색없고,

느끼한 고기먹을때는 입안이 싹~ 개운해지는

팔방미인 반찬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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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도 너무너무 행복해지는 이 반찬을

너무너무 서운하게 우리집에서 저만 좋아해요

뭐가 어떻다는건지

남편과 아이는 이 반찬만 꺼내놓으면

냄새가 난다며 질색을 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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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만 싫어하면 어떻게든 억지로 먹겠는데

아들까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니

방법이 있나요

소금물에 폭 삭힌 고추지를 담는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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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먹는다면 자다가도 일어나 만드는데

오늘은 참 서운한 마음이 들더니

갑자기 우리집 두 남자가 무지하게 싫어하고

저만 좋아하는 반찬들이

머릿속에 번개처럼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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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고추지, 생선전찌개, 꽁치찌개, 추어탕

~ 갑자기 기분안좋은데

오늘 저녁에는 저만 좋아하는 반찬

! 하나 만들어서 상 차려버릴까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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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맛 돋우는 밑반찬!!! 삭힌 고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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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

고추 850g, 1.8리터, 소주 200ml, 천일염 120g

 


 

1. 고추를 물에 깨끗이 씻어 준비합니다

 


 

2. 꼭지를 조금 남기고 가위로 

잘라 준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 합니다

 




 

3. 고추 끝부분을 포크로 찔러줍니다

 


 

4. 손질된 고추를 통에 넣어줍니다

 


 

5. 냄비에 물을 넣은 후 끓여준뒤 

불을 끄고 천일염을 넣고 녹여줍니다

 




 

6. 한김 식힌 후 소주를 넣고 뜨거운 

상태의 물을 그대로 부어줍니다.

 


 

7. 무거운 것으로 눌러주세요

 

8. 3일이 지난후 노랗게 삭으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