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반찬

신김치의 새로운 변신!! 신김치된장지짐


" 언니! 혹시 쉰김치 좋아하세요? "

" 묵은지야 없어서 못 묵지. ? 집에 있나? "

" 우리집은 김치가 쉬었다하면 먹질 않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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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겠지요

젖먹이 갓난쟁이 데리고,

엄마 눈 똑바로 보고 제 의견 남김없이 이야기하는 공주님에

남편까지 챙겨야하는 새댁이

무슨 정신으로 묵은지로 반찬까지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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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에는 시~ 원한 국수가 생각날만큼

더워지는 날씨가 시작될수록

귀해지는 묵은지로 지져도 먹고, 국도 끓이고

부침개에, 볶음밥까지 줄줄이 생각해내려면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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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가 많이 남았나? 그라믄 우리집하고 바까묵으까? "

" 또 우리집때문에 김치 새로 담을려고 " 

" 귀한 묵은지 묵는데 갓담은 김치는 준비해야제 "

" 쉰김치 처리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

" 아이고마~ 됐다! 김치없어가 또 사묵을라고 하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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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있어보자~ 배추가 두포기 정도 있을낀데 싶어

뒤 창고에 가서 몇일전에 사두었던 배추꺼내서 절이고,

금세 풀끓이고, 젖장이랑 고춧가루 섞어 양념장 만들어

쓱쓱~ 치대었더니

겨우 김치통이 한통 만들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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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은지로 멸치넣고 쪼매 지지믄 괜찮은데 묵을라나? "

" 어? 수빈아빠가 엄청 좋아하는 건데 "

" 글나? 나중에 갖다주께. 입맛에 맞아야 될낀데 "

" 언니가 만든 반찬은 우리가 없어서 못 먹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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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우리마을에 이사왔을때

제 모습이예요

우리 형님들 안 계셨으면 아직 발 동동거리며

묵은지보고 한숨 푹푹 쉬고 있을지 몰라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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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빈엄마도 한 5년만 지나면

뚝딱뚝딱 반찬만들어 가지고 오겠지요

그때까지 형님들께서 제게 주신 마음 고이고이 접어

저도 수빈엄마에게 하나씩 살며시 건네줄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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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김치의 새로운 변신!!! 신김치된장지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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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

신김치 1/4포기, 굵은멸치10마리, 2

 

[ 양념 재료 ]

들기름 2큰술, 된장 1큰술, 설탕 약간

 



1. 굵은 멸치는 반 갈라 

머리와 내장을 빼주세요

 



2. 신김치는 물에 깨끗이 

씻어 한입 크기로 썰어주세요

 


 

3. 중간 불로 달군 냄비에 들기름을 

둘러 김치를 숨이 죽도록 볶습니다

 







4. 멸치를 넣고 1분 정도 

볶다가 물을 부어주세요

 





5. 된장을 풀고 물이 끓으면 설탕을 넣고 

뚜껑을 닫아 중약 불로 국물이 

자작할 때까지 조려주시면

 








완성!!